대전시 ‘단순 야구시설 아닌 랜드마크로’
주변도로 확장·복합 테마파크 등 계획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이 나오면서 이제는 원도심 활성화를 어떻게 시키느냐가 중요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라는 대명제를 바탕으로 추진됐기에, 향후 시가 어떠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4년까지 1493억원(돔구장 설계비 100억원 포함)을 들여 기존 한밭운동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2만 2000석, 주차장 1863대 규모의 야구장 신축 계획을 내놨다. 시는 새 야구장 건설 사업의 타이틀로 ‘대전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365일 꿈이 가득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잡았다. 그 만큼 새 야구장의 기능은 단순한 야구시설을 뛰어넘은 대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 가운데 시는 새 야구장의 모습과 더불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일부 전략, 구상안을 밝히기도 했다.

성우선 교통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야구장 진·출입로 4개를 도로 교통을 분산하고, 주변 도로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일부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야구장 주변에 트램과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야구 경기 외 활용 계획에 대한 방안으로는 야구장 외부 공간에 익스트림 체험시설 등을 갖춰 비시즌 기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완공하면 기존 야구장은 철거하고 사회인 야구장이나 K-POP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곤돌라나 보문산타워 등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의 연계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새 야구장으로 인한 기대효과라 연간 219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밑그림이 미흡하다는 여론과 더불어 풀어야할 과제도 존재한다. 우선 예산마련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국비를 비롯해 한화이글스 구단과의 협의 등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보문산 개발과 연계를 염두하고 있지만 이 사업은 10여 년간 추진되지 않은 데다 시가 최근 민자유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만큼 개발 매리트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야구장과의 연계 부분을 어떻게 접목시킬 지 미지수인 실정이다. 시는 기본계획 안을 바탕으로 미비한 점에 대해선 보완해 나가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새 야구장을 건설하면서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원칙은 시민이 언제라도 와서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라며 “새 야구장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조성해 원도심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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