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봉사체험교실·대전봉사스쿨 회원
고양시 등 4곳 방문… 환경정화활동도

▲ 27일 대전봉사체험교실과 대전봉사스쿨 회원들은 6·25전쟁참전 16개국 중 다섯 번째 순서로 필리핀(고양시), 콜롬비아(인천시), 프랑스(수원시), 남아프리카공화국(평택시) 총 네 곳의 참전비에 다녀왔다. 대전봉사체험교실 제공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프랑스군 참전비 내 벽면을 가득 채운 6·25전쟁 당시 사진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눈덮인 산속에서 작전 중인 프랑스 군인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 타국의 겨울 속에서 어떻게 추위와 전쟁의 두려움을 견뎌냈을까? 를 생각하며 진심어린 묵념을 했다. 특히 참전비의 글과 문양 속에서 6·25전쟁참전국의 전통과 문화를 찾고 알아가는 것도 커다란 재미였다." 유엔참전국 기념비 탐방에 다녀온 송촌고등학교 3학년 박윤선 학생의 소감이다.

27일 토요일 이른 아침,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과 대전봉사스쿨(회장 우종순) 회원들은 6·25전쟁참전 16개국 중 다섯 번째 순서로 필리핀(고양시), 콜롬비아(인천시), 프랑스(수원시), 남아프리카공화국(평택시) 총 네 곳의 참전비에 다녀왔다.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탐방에 참여한 회원들은 한국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기념비 주변을 둘러보고 환경정화활동도 펼쳤다.

이 날은 국가보훈처에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열어 16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대해 위로와 감사하는 시간을 가진 날이기도 하다.

권흥주 회장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유엔군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가차원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되는 것에 안도와 감사함을 느낀다"며 "비록 작은 발걸음이지만 우리 단체가 같은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함께해 주시는 회원들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31일에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태국군 참전기념비를 찾아 여섯 번째 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11월, 부산을 마지막으로 16개국 탐방의 막을 모두 내린다.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들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아 안보견학의 시간도 가졌다. 서해수호관, 천안함 기념관을 둘러보며 서해수호 55용사 한분 한분에 대한 사연, 급박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생생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던 참수리 고속정의 모습과 북한 잠수함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된 천안함의 처절한 실제모습 앞에서는 회원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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