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정수장·평리공원 활용
기존 시설, 체험공간으로 조성
생태수로·녹색정원 등도 눈길

▲ 세종시는 27일 조치원읍 수원지길 75-21에서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치원 문화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폐쇄·방치된 조치원 정수장이 인근의 평리공원과 옛 한림제지와 연계한 조치원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세종시는 27일 조치원읍 수원지길 75-21에서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치원 문화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치원 문화정원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이자 조치원지역 문화재생 사업의 한 축으로,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정수장을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조치원 문화정원 사업은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이후 사업비 55억원을 투입,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8개월여 만에 공사를 마쳤다.

지난 1935년 조성돼 생활수를 공급하다 2013년 폐쇄된 조치원 정수장은 평리 공원과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1만 656㎡ 규모의 문화정원으로 탈바꿈하게됐다.

시는 정수장, 저수조, 여과기 등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전시동과 관람동 및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또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과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생태수로와 녹색정원, 놀이정원 등을 조성한데이어 교육실, 관리실, 휴게실 등이 입주하는 건물 1동(256㎡)을 신축했다.

시는 조치원 문화정원을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치원 문화정원을 인근의 옛 한림제지, 조치원역 등 문화재생 공간과 연계해 조치원 지역을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2023년까지 조치원 문화정원을 비롯한 조치원역과 한림제지 등 3개 거점을 축으로 조치원지역 문화재생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조치원의 지역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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