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 조성 복합 문화공간
인상주의 작가 중심 명화 재해석
음료·디저트에 분위기 담아 표현
엽서·귀걸이·손수건 등 아트상품
지역 예술인 위한 소통 공간 마련

▲ 테이슷티아트 내부 모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문화예술을 접목한 차별화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도심 속 복합 문화공간 ‘테이슷티아트’가 최근 오픈했다.

이곳은 대전에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가들의 명화를 재해석한 문화공간이다.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부터 명화를 직접 보고 맛으로도 느낄 수 있는 신개념 카페까지 즐길 수 있게 조성 돼 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카페 같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유명 인상주의 작가들의 명화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마치 대전이 아닌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부를 만큼 문화예술적 감각을 품고 있다.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를 표현한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타르트와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표현한 초콜렛까지.

벽면에는 명화 속 인물들의 시선이 관객 시선에 맞춘 자동센서가 감지해 움직이며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도 잘 구현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풍부한 색감으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이곳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테이슷티아트란?

이곳은 대전·충청권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가 시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꾸민 도심 속 문화 공간이다.

맥키스컴퍼니는 그동안 13년 동안 문화콘텐츠를 연구해 왔다.

대표적으로 계족산 황톳길에 피아노를 설치하고 맨발로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콘텐츠 ‘뻔뻔(FunFun)한 클래식’이 있다.

또 서울에 인상주의 명화를 테마로 한 체험형 테마파크 ‘라뜰리에(L'atelier)’가 있다.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더라도 뮤지컬·토크쇼 등 재밌게 풀어낸 명화 이야기를 접하고, 예술에 대한 견문을 넓혀가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이번 '테이슷티아트'는 이러한 연구의 세 번째 결실이다.

맥키스 컴퍼니 관계자는 “지역민을 위해 돌밭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힐링 할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을 만든 것처럼 그림 한 점 감상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도심 속 문화공간 ‘테이슷티아트’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명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테이슷티 아트의 첫 번째 테마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인상주의화다.

반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가들의 명화를 음료와 디저트에 담아냈다.

꼭 눈으로만 명화를 감상하는 방법이 아닌, 보고 느껴지는 감정을 맛으로 표현했다.

르누아르의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에서 느껴지는 화사함, 부드러움, 산뜻함을 원두의 블렌딩으로 재해석해 커피와 함께 명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그 외에도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밤’, '해바라기’, '별밤 테라스'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미술 전시관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아트상품을 집 근처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아트 편집숍'도 1층에 마련돼 있다.

기본적인 명화 엽서, 미니 캔버스, 액자를 포함해 도자기 귀걸이, 손수건, 찻잔세트, 우산 등 명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트상품을 엄선했다. 조슬기 맥키스컴퍼니 사업지원부장은 "1년마다 인상주의 화가를 중심으로 테마를 바꿀 예정인데 이번에는 가장 친숙한 반 고흐에 집중했다”며 “테이슷티아트는 명화 감상이 단순히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커피부터 베이커리, 아트숍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예술인을 위한 공간

테이슷티 아트는 대전 예술인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현재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1,2,3층으로 이뤄진 건물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예술인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배움을 나누며 재능을 공유하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1층과 2층의 테라스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대전독립영화예술인을 응원하는 ‘한 평 영화관’, 들어주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노래하는 것이 마냥 좋은 젊은아티스트를 위한 ‘한 평 공연장', 북클럽, 취미·예술 클래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여러 분야의 예술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이제우린살롱'이라는 공간을 통해 예술과 사람 사이를 잇고 지역예술문화를 활성화 하고자한다.

3층의 ‘이제우린살롱’은 공간이 필요한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조 사업지원부장은 “테이슷티아트 2층의 경우 예술인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본인의 그림을 전시할 수 있도록 운영하려 한다”며 “소규모 공간이지만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재구성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은 물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육아의 고단함을 잊고 친구와 잠깐 나누는 수다를 방해 받지 않도록.

갓 시작한 ‘썸남썸녀’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방해받지 않도록.

오랜만에 대가족이 모여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추억이 방해 받지 않도록. 각자의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게 옆자리와의 간격을 세심하게 배치하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연출했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계족산 황톳길과 공연장이 숲속 문화공간이라면 테이슷티아트는 도심 속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테이슷티아트가 대전 뿐 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심 속 문화공간 테이슷티아트는 대전 유성구 온천북로 31에 위치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