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지역 한 병원 직원식당에서 제공된 중국산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추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26일 충남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충남소재 모 병원 종사자 6명에게서 A형간염 발생을 인지해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식당에서 제공된 것과 동일한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해당 식품은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에서 추가 가공한(유통기한 2020년 3월 29일) 제품으로 직원식당에만 제공됐으며 다행히 입원환자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A형간염 환자 발생을 인지한 후 병원 종사자와 입원환자 중 A형간염 항체 미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조개젓이 제공됐던 직원식당 내 남은 식자재는 모두 폐기하고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 사례가 여섯번째이며 미개봉 식품에서 검출된 것은 세번째다.

이번 건을 포함한 두 건은 중국에서 제조한 조갯살을 수입해 OOO식품에서 추가 가공한 제품이며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국내 수입·유통시킨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지자체는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환자와 식품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보건당국은 해당제품의 중국산 원료는 이전 역학조사 시 검사한 제품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원료임을 확인했다.

한편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 274명(7월 24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1592명)대비 무려 6.5배 수준이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순으로 높았고 연령대는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8%를 차지했다.
A형간염은 발열, 오한,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거나 간염 바이러스 오염식품을 섭취한 경우 2주 이내 예방접종을 받으면 A형 간염 발생을 예방하는데 효가가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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