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생활권 분양 완료… 올해 끝
6-3생활권 내년 연말쯤 청약
기축 아파트 거래 활성화 전망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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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부동산 청약시장이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로 돌입한다.

최근 분양을 마친 4-2생활권을 끝으로 올해 추가적인 청약계획은 사실상 없다. 행복도시 북부권 대규모 물량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6-3생활권도 내년 연말쯤 청약일정이 예고된 상태. 1년이 넘는 장기간의 청약 공백 기간을 맞아 실수요자들이 기축아파트로 눈을 돌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예정됐던 고운동(1-1생활권) M8블록의 한림건설 민영주택 440가구의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당초 올 하반기 분양계획이었지만,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이후에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연말 분양이 예정된 해밀리(6-4생활권) UR1블록 민영주택(소형) 603가구는 도심형주택으로 청약통장 없이 추첨으로 진행되는 사업지다. 사실상 공동주택 청약시장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올해 세종시 청약시장은 4-2생활권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 내년 연말쯤 계획된 6-3생활권 대규모 분양 물량 이전까지는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은 현재 산울리(6-3생활권) 공동주택에 대한 마스터플랜 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공동주택의 사업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지구단위계획상으로는 6680가구의 공동주택이 계획됐다.

지구단위계획상 6-3생활권 주택 물량을 보면 공동주택은 L2블록(900가구)·L3블록(510가구)·M2블록(990가구)·M4블록(1110가구)·H1블록(1040가구)·H2블록(730가구)·H3블록(430가구) 등 5710가구이며, 임대주택은 M1블록(270가구)·M3블록(700가구) 등 970가구로 구분된다. 이중 5710가구의 공동주택은 설계공모 등 공모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6-3생활권은 마스터플랜 변경 작업으로 기존의 주택 계획 수가 일정부분 변경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연말쯤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의 계획은 입주시기가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변경·검토되고 있어, 이르면 2021년쯤 청약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세종 부동산 업계는 청약시장이 장기간 공백기를 맞이할 경우 기축아파트의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투기세력이 아닌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활성화 될 경우, 현재 특정 생활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품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년이 넘게 세종시는 신규 분양시장이 없다. 실수요자들은 이제부터 기축아파트에 대한 거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종시는 올 하반기부터 가격 조정기를 맞게 돼 가격 변동률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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