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 신문>
7회 효문화 백일장 공모… 수필 부문 대상 정광식 “부모님 어떻게 하면 잘 모실지 생각하는 계기 돼”

▲ 제7회 효문화 백일장 공모전에서 '소와 함께한 아침풍경'이란 작품으로 수필 부문 대상을 받은 정광식 씨.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어릴 적 부모님과의 추억이 큰 상이 됐네요."

제7회 효문화 백일장 공모전에서 '소와 함께한 아침풍경'이란 작품으로 수필 부문 대상을 받은 정광식 씨의 말이다. 정씨는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며 "이제는 많이 늙으신 부모님을 어떻게 잘 모실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시(시조 포함), 수필(산문) 부문으로 나눠 지난 4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등단작가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모전의 주제는 시는 선물·안경, 수필은 아침·의자 중 택하는 것이었으며, 일상생활이나 농촌·자연 속에서 겪은 효와 가족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받았다.

제7회 효문화 백일장 공모전에는 무려 1182점이 접수됐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50점(시19·시조11·수필20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 대상(대전시장상)은 수필은 정광식 씨가, 시는 임은희(無知-나는 모른다) 씨가 주인공이 됐다. 또 김민정(초등부 수필), 정다원(고등부 수필), 권서현(초등부 시), 정도한(중등부 시조) 씨 등의 작품이 호평을 받았다.

수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광식 씨에게 작품에 대해 묻자 "어릴 적에 부모님이 소와 함께 일찍 일어나서 소처럼 일하고 소와 같이 늙어가고 했던 모습이 생각나 아침과 소를 매치시켰다"며 "아버지의 소몰이 소리와 송아지를 팔러가는 날의 애잔함 같은 것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산과 같고, 어머니는 꽃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정광식 씨에게 '효'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그는 "뭐 거창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마음을 항상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효이죠"라고 답했다.

제7회 효문화 백일장 공모전 수상작은 한국효문화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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