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계순
▲ 채계순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시의회 채계순 의원(비례·민주당)은 24일 학교 조리원의 근무여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채 의원은 이날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리원에게 방학은 동면(冬眠)의 기간으로 (한달에) 3만 2500원이라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생존의 기간”이라며 “학교의 사정에 따른 책임을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직무연수를 통한 산업재해 방지와 전문성 연수 등을 통해 방학 중 근무여건을 마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전문 역량 강화를 개인에 전가하는 것은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비록 당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전문 역량 강화로 우리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조리원의 방학 중 근무환경 조성과 최소한의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조리원 배치기준에 따라 1인이 담당 학생 수의 차이는 학교에 따라 최대 4배이며, 실제 정원 기준으로는 8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조리원의 불합리한 배치기준으로 인한 업무가중 문제는 시교육청의 방임문제”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채 의원은 “휴가를 사용하고 싶어도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아픈 몸을 이끌거나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포기하고 출근을 강요당하는 이러한 학교 조리원의 복무 형태는 또 다른 차별이자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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