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시자 ‘혁신성장’ 간담회
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요청
대전 ‘바이오 메디컬 분야’
충남 ‘스마트 실버케어’ 피력도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균형발전과 역차별 해소를 위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규제자유특구, 지역주도 혁신성장의 중심'을 주제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17개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대전 지역주도 혁신성장의 중심 분야로 △규제자유특구 관련 바이오 메디컬 분야 지정 △첨단 센서시티 육성을 위해 산자부 예타 기획사업 포함 등 2건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요청했다. 허 시장은 중소벤처 바이오 기업들이 시장 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임상샘플을 적기에 구하기가 어려워 체외 진단 의료기기 및 키트개발 등에 한해 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 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대전이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허 시장은 또 국가균형발전 및 역차별 해소를 위한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및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지원'과 고령화 추세와 지방 재정에 유리한 '전국 최초 신 대중교통수단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감사를 드린다”며 “실제적인 도로와 마을버스가 다니는 길을 대상으로 주행을 하고 안전문제가 증명되면 스마트시티부터 바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실증테스트를 하면 데이터가 축적돼 민간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기반 구축도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 발전과 기술과 산업과의 연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 △서해선-신안산선 직결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등 충남 현안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충남도는 고령자와 장애인 건강관리 및 질환 개선을 위한 '스마트 실버케어 규제자유특구'를 준비중이지만, 노인 질환 관리를 위한 신서비스 및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핵심정보들이 의료법 등 관련 법령의 강한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며 “핵심규제들이 전향적으로 검토되고 완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충남도가 준비중인 스마트 실버케어 규제자유특구는 기업이 대학·병원·전문연구기관과 협업해 고령자·장애인 대상 신기술융합형 건강관리 제품·서비스를 개발토록 함으로써, 국내 의료·보건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스마트 안전제어 특구 지정에 감사를 드린다”며 “하반기에 바이오 의약산업 관련 규제자유특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가 면역세포 치료를 위해 국내에서 일본에 많이 가는데 1조원의 국부가 유출된다"며 "하반기에 바이오 의약산업 관련 규제자유특구를 허가해주면 일본으로 건너가는 1조원을 줄일 수 있고 외국에서 국내로 오는 2조원 정도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차 특구 지정은 사전컨설팅 완료 후 특구계획 공고 등을 거쳐 신청되면 오는 1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 1차 지정에서 누락된 지자체들이 지정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