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후 3개월만의 대면접촉…CNBC "백악관, 장기 협상 시간표"

▲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美무역협상팀 곧 방중…미중 고위급 협상, 내주 재개될 듯"(종합)

협상 결렬 후 3개월만의 대면접촉…CNBC "백악관, 장기 협상 시간표"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이준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 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미국 무역협상팀이 다음 주 대면 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협상팀의 방중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이 오는 2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 협상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이후로는 첫 대면 협상이 된다.

고위급 협상으로서는 근 3개월 만이다.

미·중 고위급 협상은 5월 초 중국의 무역합의 법제화, 이행강제 조치와 맞물린 기존 관세 철회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다만 이번에 고위급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당장의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방송은 "백악관은 장기적인 협상 시간표를 내다보고 있다"면서 "합의까지는 대략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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