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최근 경기력 안정적"

▲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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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3승 도전 박성현 "우승한다면 울 것 같아요"

25일 개막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최근 경기력 안정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6)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을 앞두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은 25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7야드)에서 펼쳐진다.

박성현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2주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면서 길거리 음식 등을 먹으며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며 "투어 생활을 하면서 체중이 좀 빠졌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 쉬면서 몸무게도 회복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박성현은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바로 이어 열린 아칸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 개막에 앞서 올해 목표를 '메이저 포함 5승'으로 내건 박성현은 "이 대회가 그동안 9월에 열리다가 올해 7월로 옮겼는데 몇몇 홀에 변화가 생겼고 날씨도 무척 좋다"며 "연습 라운드를 돌아봤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자신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는 이번 주 에비앙 챔피언십과 8월 1일 막을 올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2개가 남았다.

2주 연속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보기 드문 일정에 대해 그는 "이런 일정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번 2주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올해 더 남은 메이저가 없다는 점에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박성현은 "2주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일에 여기 도착했는데 시차 적응도 잘 됐고 2주간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2016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했고 2017년 공동 26위, 지난해에는 컷 탈락했다.

그는 "작년 대회에는 언니도 직접 경기를 보러 왔는데 성적이 좋지 못해 실망이 컸다"며 "올해는 최근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특히 6월 준우승, 우승을 연달아서 해낸 그는 "캐디 역시 '지금까지 본 경기력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말해줬다"며 "샷이나 퍼트, 그린 주변 칩샷도 많이 좋아져서 이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18번 홀이 파4에서 파5로 바뀐 것에 대해 박성현은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홀이지만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일단 페어웨이를 지켜야 버디를 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까지 대회가 열린 9월에 비해 "코스가 조금 더 딱딱한 느낌"이라며 "공이 땅에 닿은 뒤 런이나 바운드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긴 거리 퍼트에도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사회자로부터 "미국 생활 초기에는 우승할 때마다 애완견을 한 마리씩 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산 7승인데 왜 애완견은 두 마리뿐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엄마가 두 마리도 키우기 힘들다고 하신다"며 "저는 최소한 5마리는 키우고 싶다"고 답했다.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연달아 63타를 쳤던 박성현은 "그렇게 몰아친 기억이 있어서 자신감도 생기는 대회"라며 "올해도 그런 날이 하루 정도 나오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2017년 US오픈, 2018년 KPMG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수확한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첫 메이저였던 US오픈 때만큼이나 행복할 것"이라며 "아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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