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9세 64.9% “미래도 계속 일하고 싶어”
65~79세 40.1% 여전히 일…생활비 이유 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고령층’ 10명 중 6명은 계속 일하기를 원했으며 법정 은퇴 연령인 60세보다 평균 13년 후인 7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79세 10명 중 4명은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매달 받는 연금이 60만원 수준에 불과해 생계를 꾸리려면 다른 수입원이 필요한 탓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의 64.9%인 10명 중 6명이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이는 897만 9000명에 달하며 1년 전보다 0.8%p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말하는 희망 노동 상한연령은 평균 73세였다. 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었다. 생활비 보탬 명목은 전체의 60.2%에 달해 ‘일하는 즐거움(32.8%)’의 두 배에 가까웠다.

희망 임금수준은 남자 150~200만원 미만(22.8%), 여자 100~150만원 미만(26.7%)가 각각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9%로 1년 전보다 0.3%p 늘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이었다. 또 65~79세 고령층(596만명)의 10명 중 4명은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79세 사이의 취업자는 40.1%(238만 9000명)로 1년 전보다 1.8%p 늘었다. 직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이들 3명 중 1명(35.4%)이 단순 노무직으로 종사하고 있었다.

뒤이어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0%), 서비스·판매종사자(18.2%),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14.1%)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5.7개월로 1년 전보다 0.8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4세였다.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업·폐업이 33.0%로 가장 많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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