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화점서 SPC에 러브콜
식음료 분야 강화 전략 예상
세계 16개국 운영…국내 9곳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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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쉐이크쉑'이 충청권에 첫 상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한 백화점은 F&B(식음료)를 강화하기 위해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SPC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백화점 측에서도 대전에 쉐이크쉑이 진출하면 서울 못지않은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다. 세계 주요 16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SPC그룹이 독점 운영 계약을 맺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출점 전략도 수백~수천 개에 달하는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주요 상권에만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 쉐이크쉑은 1호점 강남점(2016년 7월)을 시작으로 △청담점(2016년 12월) △두타점(2017년 4월) △분당점(2017년 5월) △고양점(2017년 8월) △인천공항점(2018년 1월) △센트럴시티점(2018년 4월) △송도점(2019년 3월)까지 △부산 서면점(2019년 7월) 총 9개를 운영하고 있다. 매해 2~3개의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출점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명물 버거로 알려진 쉐이크쉑은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여름 30℃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쉐이크쉑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 500m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쉐이크쉑은 1호점 개점 50일 만에 버거 15만 개를 팔았다. 

수도권 지역을 벗어난 첫 매장인 부산 서면 쉐이크쉑 9호점 역시 또다시 수백 명을 줄 세웠다. 2016년 1호점 개점 당시와 같이 수백 명이 운집했다.

A 백화점의 쉐이크쉑 입점을 위한 노력처럼 최근 수년간 백화점 업계는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대(代)를 이어 운영하는 유명 맛집, 최신 트렌드 빵집과 인기 디저트 전문점 등을 유치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들이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유명 레스토랑이 고객을 불러 모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등 유통채널 다각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입지가 좁아진 백화점들이 차별화된 맛집을 입점시켜 손님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다.

백화점 맛집을 방문했다가 쇼핑까지 하고 가는 '분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미식(美食)은 백화점이 놓칠 수 없는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을 어떻게 꾸미느냐가 오히려 명품 유치보다 집객 효과를 더 누릴 수 있을 정도"라며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다른 품목 매출도 오른다는 분석에 따라 맛집을 들여오기 위한 백화점간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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