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vs 전문가’ 예측 분분
정무부시장 최대 관심사
부구청장·산하기관 수장 등
후임자도 눈여겨볼 대목

사진 = 대전시청 전경. 충청투데이 DB
사진 = 대전시청 전경.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 공직사회가 하반기 예고된 인사에 술렁이고 있다. 정무부시장 선임을 비롯한 임기가 종료되는 자치구 부구청장, 시 산하·출연기관의 수장의 자리 등을 놓고 후임자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이동 하느냐’ 또는 ‘외부 전문가들이 임명 되느냐’ 등 엇갈린 평들이 나오고 있어 허태정 대전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관심사는 정무부시장 인선이다. 박영순 정무부시장이 퇴임하면서 신임 부시장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인선을 하겠다는 입장을 허 시장이 밝힌 만큼 경제부시장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신성호 유성구 부구청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시청 내 국장급(부이사관) 인사 수요도 생겼다. 일각에서는 유성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의 부구청장들은 행정직이 차지하고 있지만, 신성호 부구청장이 기술직(토목)인 만큼 부이사관 승진 후보자 역시 기술직이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동선 중구 부구청장도 오는 12월까지 근무 후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시청 내 국장급 1명이 자리를 옮기게 될 전망이다.

시 산하·출연기관 수장들의 임기도 속속 종료되면서 후임자 인선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먼저 수장 임명이 가장 가시화되는 곳은 경제통상진흥원장(이창구 원장·8월 임기만료) 자리다. 경제통상진흥원은 앞서 원장 임용을 위해 1차 원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단수 후보(1명)만 지원해 재공모가 진행됐다. 이후 2차 공모에서도 단수 후보가 지원했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단수 후보로 인선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원장 공모에 접수한 인물은 배상록 대전시 경제과학협력관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김민기 현 사장의 임기도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모집 공모를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공모 신청 마감 결과 2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등을 통과하면 임명된다. 이어 오는 10월 장시성 효문화진흥원장의 임기도 마무리 되면서 곧 인선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앞서 퇴직한 정관성 복지재단 대표 후임 절차도 예고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의사를 밝힌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의 임용절차도 앞두고 있다.

이 같이 연이은 인사가 예고 되면서 관심은 시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산하기관에 이동하는 지 여부다.

그동안 이들 기관에는 시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일명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허 시장은 산하·출연기관의 조직 혁신을 위해 공직자의 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꼭 필요한 자리라면 시 내부 공직자를 이동하겠다는 입장 변화가 있기도 했다.

시 내부에서도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이동해 시의 인사 적체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민선 7기 시정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가고 있다”며 “자리 이동이던, 외부 선출이던 각 기관별 특성에 꼭 맞는 신중한 선택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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