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방동행정복지센터·민족미술인협
충주 봉황교~대봉교 6곳 교량에 벽화
무학당과 봉이 황이 이야기 등 눈길
봉방동행정복지센터는 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지회장 이호훈)와 협력해 지난 7월초 봉황교에서 대봉교에 이르는 6개소 교량 하부벽체에 창작 스토리 벽화 시공을 완료했다.
그동안 봉방동은 충주천 산책로에 사계절 꽃을 식재하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해왔으나, 교량 아래는 어둡고 불결한 이미지가 있어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충주민미협은 지난 1월 봉방동행정복지센터 및 국원고와 협약을 맺고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2019 충북자유기획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봉방동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충주민미협은 교량 하부벽체에 임진왜란과 대몽항쟁 등 충주의 국난극복의 역사와 봉방동 지명을 접목한 '무학당과 봉이 황이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벽화를 입혀 어두웠던 공간을 친근하고 밝은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원고 학생 70여명이 참여해 무학경로당 등 5개 경로당을 방문해 지명유래와 민담을 채록했으며, 옛 마을지도를 제작해 배경을 설정했다. 또한 도촌교와 봉방대교 시공에도 참여해 콘텐츠 개발 전 과정을 체험하는 등 프로젝트 수업모델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의 일상이 관광자원이 되는 시대에 민·관·학이 협력해 충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한 사례로서, 충주천 산책로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주민은 "산책로에 꽃밭이 조성돼 있어 평소 즐겨찾는 곳이지만, 교량밑에는 어둡고 삭막해 정비가 필요했다"며 "벽화를 그려놓으니 훨씬 밝아지고 친근감있는 공간으로 변해서 보기좋다"고 말했다.
한경석 동장은 "충주천이 밝고 청결한 장소로 인식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생활주변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바닥과 벤치, 야간조명 등 추가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