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방동행정복지센터·민족미술인협
충주 봉황교~대봉교 6곳 교량에 벽화
무학당과 봉이 황이 이야기 등 눈길

▲ 충주시 봉방동을 흐르는 '충주천' 산책로가 꽃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벽화로 새롭게 정비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충주시 봉방동을 흐르는 '충주천' 산책로가 꽃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벽화로 새롭게 정비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봉방동행정복지센터는 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지회장 이호훈)와 협력해 지난 7월초 봉황교에서 대봉교에 이르는 6개소 교량 하부벽체에 창작 스토리 벽화 시공을 완료했다.

그동안 봉방동은 충주천 산책로에 사계절 꽃을 식재하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해왔으나, 교량 아래는 어둡고 불결한 이미지가 있어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충주민미협은 지난 1월 봉방동행정복지센터 및 국원고와 협약을 맺고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2019 충북자유기획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봉방동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충주민미협은 교량 하부벽체에 임진왜란과 대몽항쟁 등 충주의 국난극복의 역사와 봉방동 지명을 접목한 '무학당과 봉이 황이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벽화를 입혀 어두웠던 공간을 친근하고 밝은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원고 학생 70여명이 참여해 무학경로당 등 5개 경로당을 방문해 지명유래와 민담을 채록했으며, 옛 마을지도를 제작해 배경을 설정했다. 또한 도촌교와 봉방대교 시공에도 참여해 콘텐츠 개발 전 과정을 체험하는 등 프로젝트 수업모델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의 일상이 관광자원이 되는 시대에 민·관·학이 협력해 충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한 사례로서, 충주천 산책로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주민은 "산책로에 꽃밭이 조성돼 있어 평소 즐겨찾는 곳이지만, 교량밑에는 어둡고 삭막해 정비가 필요했다"며 "벽화를 그려놓으니 훨씬 밝아지고 친근감있는 공간으로 변해서 보기좋다"고 말했다.

한경석 동장은 "충주천이 밝고 청결한 장소로 인식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생활주변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바닥과 벤치, 야간조명 등 추가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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