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ICBM 가진 北위협 맞서려 미사일방어 강화중"

▲ [EPA.연합뉴스.자료사진]

美국방차관 "김정은, 선대와 달리 경제우선…북핵해결 기회"

"핵무기·ICBM 가진 北위협 맞서려 미사일방어 강화중"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달리 경제 우선 정책을 표방하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루드 차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안보회의에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 중 하나는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와 같지 않다는 점"이라며 "그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 구호는 '선군'이었는데 김정은의 구호는 '경제 우선'이다. 그것이 일부 기회를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루드 차관은 또 미국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무엇보다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은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유지하며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등 기꺼이 정치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드 차관은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unconventional) 접근 방식'이 미국 내에서 일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재를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적 압박과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격퇴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 및 한미연합 군사력을 통한 군사적 압박, 북한사회를 바꿀 경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고 RFA는 전했다.

또한 루드 차관은 중국의 대북인식에 대해 "북한과 북한의 유용성에 대한 그들(중국)의 관점이 상당히 진화했다"면서도 어떻게 해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할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이 미국 행정부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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