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9%서 발주 10% 이상↓
거래처 다변화·자금확보 대응
국내 대기업 투자 축소도 영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충남지역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소벤처기업 49%는 “피해가 크다”고 응답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5일~19일까지 충남 도내 관련 업체 12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규제 영향을 받는 기업의 경우 59%가 전년대비 10% 이상 거래처 발주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20% 이상 감소한 기업의 비중은 41%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49%는 ‘피해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응답했다. 피해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 장기화 가능성 전망에 대해 69%의 기업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 계획은 거래처 다변화(35%), 자금 확보(18%), 비상경영 체제(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 가운데 일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보다 국내 대기업 투자 축소로 인한 디스플레이 시장 자체의 침체가 더 큰 걱정”이라는 기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자금 확보를 위한 정책자금 활용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활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답변했으며 소요 규모는 2억 원 이내가 43%로 가장 많았다. 정부 대응책으로는 국내 부품소재 강소기업 발굴, 기술개발 투자 및 교육 강화, 민·관·공의 단합된 대응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중진공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추경예산 편성 시 충남지역 관련 업종 지원예산 배정 확대를 요구하고 기업들이 정책자금을 신속히 지원받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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