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련 “우파 70년 사수”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내년 총선은 경제·외교·안보·민생 등 70년 공든 탑이 무너지느냐 마느냐의 기로”라며 “충청권 보수 우파의 최다선의원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2일 충청권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나라가 정말 걱정된다”며 “현 정권의 방식이 정말 옳지 않다.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가다간 나라가 진짜 위기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의 대결이 유력시되는 상황에 대해선 “경선이 우선”이라며 “(박 전 실장도) 열심히 하고 계시고...”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까지 3연패한 마당에 내년에 4연패까지 하면, 보수 우파 정당의 일원으로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 체제로 똘똘 뭉쳐 이번 총선은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구든 전국구(비례대표)든 출마해야 되지 않겠냐"면서도 "그보다는 우선 공천을 잘 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주문했다.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총리까지 지낸신 분인 만큼 전략적으로 한 석을 가져올 수 있는 지역을 살펴봐야 한다"며 "효용가치로 본다면 충청권 출마가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날 한국당이 발족한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데 대해 “지난 20일 아산에서 열린 당원 연수에서 황 대표가 제안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소속 의원 및 외부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부위원장에는 김광림·윤상현·이종구 의원과 신각수 전 주일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정 의원은 "(일본 경제보복) 사태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부가 정책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한국당은 전통적으로 일본과의 외교 채널이 공고하다.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네트워크를 발휘해 지혜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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