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에이즈 용병 파문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과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2일 최 대표는 외국인 선수 영입 논란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대전시티즌은 메디컬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를 계약했다가 에이즈 양성반응을 통보받고 하루 만에 계약을 번복하며 대전시는 물론 축구계의 망신을 산 바 있다.
특히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개인의 의료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질타까지 받으며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이날 최 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경기에 투입시키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하기 전 계약을 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병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선수 인권을 무시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숨김없이 공개하자는 구단의 판단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외국인 선수가 브라질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다”며 “향후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선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대전시티즌은 본국으로 환송 조치한 해당 외국인 선수를 대체할 또 다른 선수 영입을 준비 중이다. 계약을 완료한 멕시코 1부리그 출신 하마조치(31) 선수와 영입 준비 중인 1명 총 2명을 임대 영입할 예정이다. 또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오는 26일까지 선수단 규모를 36명 내외로 축소할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브라질 구단 측의 추천을 받아 외국인 선수 영입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남은 시즌 전력보강과 함께 구단 정상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