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지난 3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고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크고 작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식중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특히 음식물이 수반되는 각종 행사나 다중이 이용하는 음식점(급식소)에서 일어나는 식중독 사고는 단순한 행사 차원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그 지역 또는 국가의 식품안전 수준이 결정돼지는 척도가 되기고 한다. 식품안전 선진국이란 언제 어디서든 음식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동향을 보면 기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된다, 연간 평균 113건(전체 355건)이 여름철에 발생한다. 이는 전체 식중독 환자의 32%에 이른다. 원인균별로 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가장 많고, 시설별로는 업소수가 많은 음식점(217건 61%)에서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 발생 원인은 조리 후 음식물을 부적절한 온도에서 장시간 보관하거나 개인 위생관리 및 비가열 식품(채소류 등)의 관리소홀 등 부주의로 발생되고 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다. 따라서 학교 등 집단 급식소에서는 농수산물 등 단순 전 처리된 식재료나 샐러드, 무침 등 비가열 섭취식품은 세척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주요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음식물 관리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기한을 지키도록 하고,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를 구매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적절한 온도 유지와 식재료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선 채소류는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음식을 이동할 때에는 10℃ 이하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손 씻기와 식기류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넷째 교차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육류나 어패류를 취급한 칼·도마와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고, 별도의 칼ㆍ도마가 없을 경우에는 과일 및 채소류를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를 사용해 교차 오염을 최소화 한다.

마지막으로 식중독 예방관리 3대 요령의 실천이다.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끓여먹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 관리 3대 요령을 실천하는 것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최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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