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학교 진창호 원사
공군·해군 복무 중 두 아들과
근속 30주년 맞아 100만원 기부

▲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기증식에서 기부자들이 김승겸(가운데) 육군참모차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육군본부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특별하고 따뜻한 사연으로 기부에 동참한 장병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김승겸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열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기증식에서 육군 원사인 아버지와 공군과 해군에서 복무 중인 두 아들 등 삼부자(三父子)가 총 100만원을 기부했다.

주인공은 육군 부사관학교 진창호(48) 원사와 공군 1방공여단에서 복무 중인 첫째 아들 진정민(23) 중사,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복무하고 있는 둘째 아들 진유민(22) 하사. 이들 삼부자는 아버지 진 원사의 근속 30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행사를 생각하던 중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함께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진 원사는 "저를 비롯해 두 아들이 육·해·공군에서 군인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삼부자가 조국의 땅과 하늘, 바다를 수호한다는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국군수도병원에서 복무 중인 홍완규(26) 육군 상병은 병사의 신분으로 100만원의 큰 금액을 기부했다. 홍 상병은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동생과 함께 힘든 시절을 보냈다. 군에 입대해서는 모범 장병으로 선정돼 부대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은 홍 상병은 지원에 감사하며, 자신보다 군을 위해 희생한 장병을 위해 써달라며 그동안 모은 소중한 금액을 기부했다.

육군 3사단 안성택(27) 중사는 지난 6월 언론사에서 주관한 드론낚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중 1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지난 해 4월 헌신·희생한 장병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고양을 위해 시작된 육군의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현재 장병 1만 5000여 명과 국민, 단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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