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유동인구 늘며 지역 활기
주변 상권 매출 증대 기여

20일 오후 8시 으능정의 거리는 토토즐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EDM 댄스파티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사진=이심건 기자
20일 오후 8시 으능정의 거리는 토토즐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EDM 댄스파티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사진=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침체돼 있던 원도심이 '토토즐 페스티벌'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토토즐 페스티벌'이 침체된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주변 상권의 매출을 크게 늘리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일 오후 6시 으능정이 거리. 입구부터 페스티벌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주변 도로엔 토토즐 페스티벌에 참여하려는 차량 행렬이 기다랗게 늘어섰다.

으능정이 거리에는 나들이 가족들로 붐볐고 인근 음식점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골목골목마다 카페에는 삼삼오오 모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으능정이 거리에서 음식점 운영하는 박모(61) 씨는 "토토즐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전역~충남도청에 이르는 원도심은 충남도청을 낀 최대 번화가로 인근 지역 집값과 상가 임대료를 좌우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충남도청이 2013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고 서구 도안신도시와 세종시 개발까지 가속화되면서 줄곧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랫동안 침체를 겪어왔던 원도심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토토즐 페스티벌이 선보이면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토토즐 페스티벌을 시작된 후 유동인구가 늘면서 원도심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시에 따르면 토토즐 페스티벌이 8회 개최되는 동안 총 4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회당 평균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난 5월 스카이로드 방문객 수는 23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월 25일 일간 스카이로드 방문객 수는 8만 5378명으로 전주 대비 약 66%가 증가했다.

택시기사 김모(52) 씨는 "토토즐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날이며 은행동 일대의 거리가 마비가 된다"면서 "공주나 계룡, 논산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카이로드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토토즐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EDM 댄스파티가 시작된 오후 8시.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비와 바람에도 관람객들은 버스와 택시 등을 타고 더 많이 모여 들였다.

EDM 댄스파티는 대전의 명물인 스카이로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DJ 춘자가 나타나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관람객들은 태풍이 무색해질 정도로 신나게 토요일 밤을 즐겼다. 오후 11시경 토토즐 페스티벌 끝나자 수많은 관람객은 으능정이 거리를 지나 대흥동으로 향했다. 대흥동 일대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대흥동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2~4명씩 짝지은 사람들은 인근 술집과 맛집 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태호 은행동 상점가 상인회장은 "토토즐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 원도심 상권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주변 상권의 매출이 10~15%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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