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78.6% 반대 입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 가경초등학교 학생들을 재배치하려던 충북도교육청의 계획이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가경초 학부모 221명을 대상으로 '학생 재배치 계획안'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 27표(12.9%), 반대 165표(78.6%), 무효 18표(8.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하면 학생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도교육청은 2023년 3월 (가칭) 서현 2초등학교를 신설하고 학생 수가 적은 가경초 학생을 인근의 경산·개신초등학교 등으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상당수 가경초 학부모들은 이 계획이 사실상 가경초의 통폐합을 의미한다며 지난달 13일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학생 재배치 반대 글을 올리고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께서 (학생 재배치 계획에 관한) 교육청의 정책을 이해해주리라 기대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며 "교육부에 서현 2초등학교 신설 계획에 대한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할지는 제반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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