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 고조 … 옥천군 학생교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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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 고조 … 옥천군 학생교류 ‘고민’
  • 박병훈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21일 17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22일 월요일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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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고노헤마치와 자매결연
내달 7~11일 40여명 방문 예정
학부모 설문조사 통해 최종결정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옥천군이 고민에 빠졌다.

옥천군은 중학생 31명과 인솔자 9명 등 40명이 다음달 7일~1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아오모리현(靑森縣) 고노헤마치(五戶町)를 방문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1997년 고노헤마치와 자매결연한 뒤 청소년·공무원 교류사업을 펼치고 매년 번갈아가면서 지역 중학생들을 초청했으며 올해는 옥천군 학생들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군 농업인이 사과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고노헤마치를 방문한 게 인연이 돼, 1997년 8월 교육·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교류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청소년 교육문화 활동이다. 공무원과 민간인 교류도 20회에 걸쳐 253명이 교류하는 등 행정과 문화 분야의 교류도 2011년까지 활발하게 진행됐다.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아 학부모 설문 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괴산군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청소년 25명의 일본 교토 및 오사카 연수를 취소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회의에서 일본 보이콧을 결정했으며,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점을 고려해 행선지를 중국 상해로 변경했다.

충주시도 일본 도쿄(東京) 무사시노시 전통문화체험을 다음달 22일~2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청소년12명, 인솔자3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행사 강행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보은군도 오는 11월 일본 자매도시인 미야자키(宮崎)현 미야자키시를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 한일 정서를 고려해 10월경 교류 계속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지역주민 A(56) 씨는 “옥천군 공문원과 학부모·교육관계자들이 이번 교류에 대해 여부를 정하지 말고 옥천청소년들이 옥천군과 일본의 교류에 대한 현 상황을 정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도록 조언을 해야한다”며 “왜 일본여행이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하는지, 전범기업이어서인지 일본의 우익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에 대한 결정과 책임을 가지는 자세도 배웠으면 하는 것이 지역주민으로 우리 옥천군 청소년에게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은 충북도내 학생들이 일본 문화탐방 행사나 교류행사를 보이콧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추진상황을 22일 오전 10시 옥천군 홍보실에서 기자브리핑 할 예정이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