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마리 기업형 양계장 추진
가로림만 인근… 환경오염 우려
市 “도계위 심의결과 후 결정”

▲ 서산 팔봉면 흑석리 주민들이 서산시청 앞에서 양계장 신축 반대 집회 갖고 있는 모습. 사진=이수섭 기자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 팔봉면 주민 50여명은 지난 19일 서산시청 앞에서 팔봉면 흑석리에 들어설 예정인 양계장 신축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가로림만을 접하고 있는 청정지역인 팔봉면 흑석리에 대규모 기업형 양계장이 들어서면 여기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200미터 인근에 있는 가로림만을 오염시켜 황금어장인 갯벌과 바다가 황폐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근 마을인 팔봉면 흑석리와 지곡면 연화리는 악취와 분진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생존권까지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반대위원회 문기원 위원장은 "서산시와 충남도가 국가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의 중심에 있는 팔봉면 흑석리에 기업형 양계장이 들어서면 환경과 생태, 갯벌을 보전한다는 사업취지와도 어긋나며 이로 인한 환경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며 개발행위를 즉각 취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양계장 설치와 관련해 관계부서에서 건축 허가에 대한 의견 조회를 하고 있다”며 "시설 규모상 이 양계장은 도시계획 심의대상이기 때문에 9월 중 서산시 도시계획심위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지켜본 뒤 건축 허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업법인 A사는 서산시 팔봉면 흑석리 751번지 외 7필지 2만9177㎡(8829평)에 40만 마리 규모의 기업형 양계장 건립을 위한 신청서를 서산시 최근 제출했다. 이에 흑석리 주민들은 악취, 소음, 수질오염, 분진 등으로 주민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서를 시에 제출한 상태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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