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독성해파리 출현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바닷가 방문객이 증가하는 여름휴가 시기인 만큼 행정안전부가 해파리 쏘임사고 대처요령을 알리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독성해파리 응급대처법.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독성해파리 응급대처법.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해파리 등 독성 바다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환자 수는 총 2400명이며 여름철인 7~8월에 1773명(73.9%)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많이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유령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기수식용해파리 등 8종이며 그 중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독성해파리의 발견율은 여름철(7~9월) 기간 중 피서철인 7월 3주차부터 8월 5주차까지 높게 나타난다.

독성노무라입깃해파리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많이 나타나고 보름달물해파리는 8월 말에 주로 발견된다.

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안전수칙과 예방요령을 알아두고 준수해야 한다.

해파리는 주로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 물 흐름이 느린 곳에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입수할 때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죽은 해파리도 독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독성해파리 응급대처법.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독성해파리 응급대처법.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며, 통증·발열 등을 유발하고 호흡곤란과 신경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피부에 달라붙은 해파리나 독침은 맨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주변의 물건이나 장갑을 이용해야 하며, 피부에 독침이 박힌 경우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독침이 박힌 반대방향으로 긁어낸다.

상처부위를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10분 이상 씻어내야 하며, 이 때 맹독성 입방해파리에 쏘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초로 씻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https://www.nifs.go.kr)을 통해 매주 해파리 출현정보를 조사해 국민에게 알리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바닷가에 놀러가기 전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해파리 출현정보를 살펴보고 대처요령을 미리 숙지해 사고를 예방해 달라”라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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