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하면 사람의 생사를 결정짓는 최소한의 시간,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교통신호 시스템'이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1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청주시에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를 운영한 결과 최근 2년간 긴급차량 이동시간이 57% 단축됐다.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은 화재·구급 등 응급상황에서 긴급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할 때 원격으로 신호를 제어해 신호대기 없이 우선 통행할 수 있게 한다.

국내에서는 2017년 10월부터 청주시가 유일하게 도입했다. 현재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는 교통경찰과 소방공무원이 상주하며 협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충북경찰과 충북소방본부가 운영효과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교통신호를 제어했더니 평소보다 소방차 출동시간이 평균 4분 25초(57%) 단축됐다. 구급차 역시 출동 시간이 6분 11초(58%)로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역시 신호를 제어하지 않았을 때 소방차 평균 출동시간은 7분 50초, 구급차는 8분 43초였다.

교통 신호를 제어할 때는 소방차 평균 3분 52초, 구급차 4분 4초로 출동시간이 각각 53%, 57%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 소방본부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소방·구급차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신속한 화재진압과 환자 이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에게도 "소방·구급차나 경찰순찰차 등 긴급차 이동시 길을 터주는 등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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