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특허출원 원료 소재 표준화 마치고 바이오 기업에 기술 이전

중년 여성들의 말 못할 괴로움 중 하나가 바로 갱년기 증후군이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면증, 안면홍조, 복부팽만, 답답함 등의 증상이 생긴다.

국내 연구진이 외국산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여성 갱년기 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

사진=황용담(겐티아나 루테아). 연합뉴스
사진=황용담(겐티아나 루테아). 연합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 따르면 최상호 해외생물소재센터 박사 연구팀이 박은국 아주대 의대 교수, 중국 윈난성 농업과학원과 함께 황용담(노란 용담·겐티아나 루테아)에서 관련 물질을 추출했다.

황용담은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연구팀은 황용담 추출물이 골 질환, 인지 기능 장애, 여성 호르몬 결핍 관련 질환 등 갱년기 증후군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점을 확인했다.

채집 시기·지역·부위별 화합물에 대한 원료 소재 표준화를 마친 연구팀은 관련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최근엔 바이오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원천 소재 개발 발판을 마련했다.

최상호 박사는 "외국 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물 신약과 화장품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연은 70% 이상 외국 자원에 의존하는 바이오 산업계 고충을 덜고자 중국·코스타리카·인도네시아·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생물소재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반도 전체 식물자원 7배에 달하는 3만5000여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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