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친선교류협·대전예술포럼
日 오사카 공연 전격 최소 결정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국내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지역 공연예술계도 예정된 일본 공연을 취소하는 등 동참에 나섰다. 지난 16일 한중일친선교류협회와 대전예술포럼은 일본 오사카 공연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일명 ‘보이콧 재팬(Boycott Japan)’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일친선교류협회는 매년 친선 교류 공연을 펼쳐왔으며 올해의 경우 일본주재총영사관, 오사카 대한민국 민단부인회, 재일한국인의사회의 후원을 받아 일본 공연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00석 규모의 일본 오사카 대한민국 민단회관 공연장에서 오는 11월 24일 ‘회복(오사카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는데 공연에는 목원대 교수인 신응 대금연주가와 대전지역 현대무용단체 메타댄스프로젝트 팀 등이 출연 논의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모든 공연 프로그램은 현지 교포들의 정서에 맞춰 한국적인 가락과 정서를 반영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지식층 인사들도 대거 관람하게 될 것을 감안해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관계자는 “교토, 오사카, 큐슈, 시코쿠 등 일본 관서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 운동이 확산되는 시류에 오사카에서의 공연은 무리라고 판단됐다”며 “일본 수출규제 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계도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 고민 끝에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꾸준한 한일교류를 이어왔던 터라 취소 결정을 일본 측에 취소 결정을 전하기까지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무리한 강행보다는 올해는 문화교류를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재일교포들과 여러 일본 측 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이러한 뜻을 전하니 시국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해 취소 결정을 받아드렸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