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환승 논란과 관련 충남 서북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당초 계획인 충남 홍성~서울 여의도 연계에서 신안산선과의 환승 추진이 알려지면서다. 환승은 직결과 여러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환승을 할 경우 무엇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뿐더러 승객 불편 등이 뒤따른다.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장은 "환승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과연 누가 이용하겠느냐"고 말할 정도다. 서해선 복선전철에 환승이 끼어든 경위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경기도 송산을 연결하는 90㎞의 철도이다. 2015년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인 이 사업에 총 3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추진 당시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고 이후 신안산선(안산~여의도)이 개통되면 연계를 통해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현황과 향후 운행계획'을 보면 서해선 복선전철은 신안산선 개통 시 환승을 통해 서울로 접근하는 것으로 돼 있다.

충남 서북부 주민들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서해선 복선전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면에서 환승은 서해선 복선전철의 기능 퇴보라고 봐도 무방하다. 국토부 문서에 환승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고 한다. 국토부는 신안산선 연계라는 표현을 환승으로 해석하는 모양이다. 짚이는 부분은 있다. 민자사업인 신안산선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나 싶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상대적으로 철도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을 위한 선로이다. 추후 서해선 복선전철은 전북 익산 이남의 호남선·전라선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충남도가 전북도와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나선 이유다. 국토부의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며 대처해주기 바란다.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로 서해축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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