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치원 근대건축물… 문화 중심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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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치원 근대건축물… 문화 중심지로 변신
  • 이승동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18일 17시 3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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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문화재생 사업… 옛 정수장에 문화정원 조성·공연전시 운영
옛 한림제지 리모델링 진행… 문화 공급기지 역할· 문화향유↑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조치원이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시는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추진된 조치원 문화정원조성(조치원읍 수원지길 75-21) 사업을 오는 27일 마무리한다. 55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옛 조치원 정수장에 지역청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문화정원은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개발하고, 분리돼있던 평리공원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1만 656㎡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2016년부터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시범사업(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수장 내 문화정원 조성 공사는 지난해 11월 첫 삽을 떴다. 27일 준공식과 함께 사업은 마무리된다.

조치원읍 평리에 위치한 정수장은 1935년에 조성된 곳으로, 2013년 폐쇄됐다. 이곳에는 기계실과 실험실, 정수장 등의 근대건축물이 입지해 있다. 기존 정수장 시설(정수장, 저수조, 여과기)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문화정원은 전시동과 관람동 및 체험공간으로 나눠 꾸며졌다. 생태수로와 녹색정원, 놀이정원도 품고 있다. 교육실, 관리실, 휴게실 등이 입주하는 건물 1동(256㎡) 문화정원은 민간사업자가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고, 작가 공방 및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시범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치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 문화를 창조·향유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게 목적이다. 조치원역과 폐산업시설인 정수장 및 한림제지 3곳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기능을 부여해 원도심 문화재생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옛 한림제지 문화재생사업은 131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2020년까지 폐산업 시설을 매입하고, 이곳의 근대건축물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7년 74억원을 투입해 부지 6169㎡ 및 건축물 2387㎡ 매입했다. 현재 리모델링과 공간 재창조를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리모델링한 공간(옛 공장건물)에서 청년들이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과 전시를 연구개발하고, 문화예술 산업과 관련해 시험 및 생산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한림제지 문화재생 공간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대학생 및 청년단체(청년희망팩토리, 세종청년네트워크, 청년농부 등), 지역문화단체, 지역주민 등이 거버넌스로 참여하는 문화재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당장 문화재생프로그램 1차 시범사업 22개를 진행했고, 연말까지 2차 사업으로 23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치원역에선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집객시설 및 문화기반 구축, 생활문화 및 사회통합형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3개 거점(조치원역, 문화정원, 한림제지)을 축으로 한 조치원지역 문화재생사업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그 성과를 읍지역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북세종 농촌중심지통합지구 활성화사업비가 이 사업에 투입된다.

이춘희 시장은 18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제247차 시정 브리핑을 주도하면서 “세종은 인구가 빠르게 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가활동을 즐길 문화시설과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조치원읍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문화·예술 전문가와 기획가, 문화 관련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치원읍 문화재생사업은 유휴자원을 활용해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 및 공연전시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 및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청년들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등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