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충남도의원

올해 충남도는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도정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5대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발전기반'을 강화하고 특히 서해안중부권 가로림만의 해양교육·학습 및 힐링관광 기반 조성을 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관광발전 구상은 그동안 우리 도가 매력적인 관광명소로서 다소 미흡하다는 성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2017년 충남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2728만 9000명으로 2016년 2378만 1000명 보다 늘었지만 2015년 2755만 8000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2700만명대에서 정체돼 있다.

우리 도를 방문한 국내 관광객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2015년 11.6%, 2016년 9.8%, 2017년 9.6%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같은 충청권인 충북은 2015년 4.1%에서 2017년 5.2%로 증가했고 대전도 2.6%에서 2.7%로 증가 추세이다.

외국인 방문객도 충남은 2015년 17만 2000명에서 2017년 17만 3000명으로 1000명 증가에 그쳤고 전국 17개 시도 중 차지하는 비율이 1.3%로 제자리걸음인 반면 충북은 0.6%에서 0.9%, 대전은 1.2%에서 1.7%로 증가했다. 이렇듯 충남 방문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함은 자명한 현실이다.

우리 충남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타 시·도에 비해 뒤처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집행부는 꼼꼼히 따져보고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충남의 관광자원은 무궁무진하다. 역사적으로 백제문화권, 내포문화권을 중심으로 특출한 역사문화유산과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580여명에 달하는 역사적 인물의 생가 복원과 함께 이를 활용한 교육·역사탐방사업 등과 연계해 관광 상품화한다면 관광객 유치에 촉진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여름 서해안 해수욕장으로 집중되는 계절적 쏠림현상을 사시사철 체류형 관광형태로 변모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토 중심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자연공원, 관광명승지, 온천, 관광농원, 자연휴양림, 해양레저 스포츠 명소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농·수·축·특산물과 연계된 지역별 축제와 연동하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충남으로 돌리고 두세번 이상의 재방문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우리 도만의 특성 있는 관광자원인 5대 갯벌중 하나이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 육성 등 미래 수요에 대비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활성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부응해 웰빙·힐링 관광객 유치를 위한 유기농식품, 웰빙음식축제, 명상체험 프로그램, 건강한류 패키지 구성을 통한 충남형 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

끝으로 지역적 특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골몰하는 해당 시·군과 인근 지자체간 상호 협력적 관광연계코스 활성화가 이뤄져야한다. 이는 도 집행부가 맞춤식 지원책을 제시하고 도내 곳곳으로 관광객 방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해 줄 때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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