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란 피했지만… 대전지역 버스·물류·급식 파업 갈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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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대란 피했지만… 대전지역 버스·물류·급식 파업 갈등 잇따라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17일 18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8일 목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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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분야 파업… 시민 후유증↑ 대화·타협 중요가치 인식해야

버스·물류·급식 갈등 잇따라
생활분야 파업… 시민 후유증↑
대화·타협 중요가치 인식해야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지역사회가 파업으로 멍들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에서는 마치 유행처럼 잇따른 파업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은 파업에 대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16일 오후 극적타협을 맺은 ‘버스파업’부터 ‘우체국 총파업’,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에 따른 ‘급식대란’ 등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우선 임금 인상률과 무사고수당의 지급방식 등을 놓고 갈등이 번지면서 12년 만에 버스파업이 현실화 될 뻔했다.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버스대란을 피하긴 했지만, 파업 이후 후폭풍이 생겨났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버스 기사 임금 4% 인상에 합의하면서 시의 재정부담만 늘어나게 된 것.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금이 4% 오르는 데 따라, 올해 시가 추가 투입해야 할 재정지원금은 5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재정 부담이 계속 늘다 보면 자연스레 ‘버스요금 인상’이 될 우려가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학교비정규직 파업이 열려 대전 초·중·고교 등 266개교에 근무 중인 비정규직 4372명 중 414명이 파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다행히 급식대란은 피했지만 266개교 중 35개교에서 급식 운영이 중단됐으며 13개교는 기말고사를 시행하고 학생들을 점심 전 하교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충청권 초유의 물류대란 사태를 우려했던 우체국 총파업은 교섭을 통해 나온 중재안으로 해결됐으며, 지난달에는 건설현장의 손발인 타워크레인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해 대전·세종·충남 건설현장 260곳의 가동이 멈췄고, 일부에선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이 대화와 소통보다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이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버스, 물류, 급식 등 시민생활과 직접 연관된 분야의 파업으로 인해 애꿎은 피해를 겪는 것은 시민이 되고 있는 것.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수단 중 파업이 꼭 능사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호택 배재대학교 교수는 “최근 잠재했던 사회 각 계층의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을 통해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시도는 절제할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해지기 위해선 대화와 타협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런 형국으로 가다간 시민 모두가 그 후유증을 부담해야 한다. 대승적 자세로 더 큰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덧붙혔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