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성구 죽동 이전설 두고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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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성구 죽동 이전설 두고 난항 우려
  • 박현석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17일 19시 0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8일 목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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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덕특구 의료용지 매입… 부지 국가시설로 고도제한
천주교 대전교구 세종시 이전 영향도… “결정된 사항 없어”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의 유성구 죽동 이전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이전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전 부지 인근에 국가보안시설이 있고 천주교 대전교구가 최근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성구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의료시설 용지 M1블록 2필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입한 731-1번지 필지 면적은 1만8844㎡, 올해 매입한 731-3번지 면적은 6613㎡로 다 합치면 중구 대흥동 현 성모병원 6필지 면적 1만2887㎡의 두배 정도 되는 크기다.

문제는 해당 부지에 고도제한이 걸려있다는 점. 매입한 부지 바로 맞은편에 국가보안시설인 한국우주통신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우주통신연구소 내 전파 안테나의 신호 간섭을 막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상 인근 지역은 고도가 제한됐다.

이 때문에 M1블록은 건폐율은 70% 이하, 용적률은 350% 이하, 건축물의 최고층수는 7층 이하로 제한됐다. 이 부지는 2013년도에도 매입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없어 의료시설 용지에서 주거용지로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이 같은 이유로 용지 변경이 이뤄지지 못했다.

부지 바로 옆 신축이 예정된 북대전세무서도 5층까지 건축된다.

현재 대전성모병원이 이전을 해도 충분한 면적이지만 현재 666병상 이상의 확장 이전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병원 규모를 유지해 이전을 전제로 했을 때도 고도제한과 건폐율과 용적률을 고려해 시설물을 설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의 세종시 이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세종시 반곡동에 청사 신축 이전을 추진 중으로 지난 4월 6일 기공식을 가져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성모병원은 가톨릭학원 가톨릭대학교 학교법인으로 천주교 대전교구와는 서류상으로 분리돼 있지만 병원장 인사권은 천주교 대전교구가 임명하는 등 밀접한 관계에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의 재정 상황이 직·간접적으로 대전성모병원의 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천주교 대전교구의 자금 출혈이 커 세종시 이전이 완전히 끝난 이후에나 대전성모병원의 이전 문제가 본격화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측은 이전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의료시설 용지를 매입했기 때문에 대전성모병원이 이전할 것이라고 확정 지어서 얘기가 돌고 있다”며 “대전교구에서 부지를 매입했지만 이전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고 할지 안 할지 내부적으로 정해진 계획과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