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대전시 청년층-노년층 인구 이탈현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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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대전시 청년층-노년층 인구 이탈현상 가속화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17일 19시 0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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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주택마련 문제 1위
2047년 세종 33만명 증가
충남·충북 귀농인구도 점증
전문가 “정주여건 개선돼야”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대전지역 젊은 층의 인구 이탈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전시 인구 가속화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대전만 이 같은 현상이 발생됨에 따라 대전의 인구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세종과 충북, 충남도의 인구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인구는 향후 2047년 까지 약 20만 명이 감소하지만 충남과 충북은 각각 16만명과 3만명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이 밀집돼 있는 세종은 무려 33만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은 베이붐세대의 귀농과 젊은 층들이 새로운 주택마련을 위해 대도시 근교로 터전을 옮기는 현상이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의 30~34세와 65~69세의 시도 간 인구 순이동률을 살펴보면 2013년을 기점으로 각각 0.4%와 0%를 나타낸 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2.0%와 -0.5%를 까지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충남(0.7%, 0,8%)과 충북(0.5%, 0.6%), 세종(16.7%, 6.8%)은 같은 연령대에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들이 새로운 주거환경을 찾기 위해 대전을 떠나는 경우는 주변에서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직장인 이모(31·동구 성남동) 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세종쪽으로 눈이 가고 있다”며 “비교적 오래된 대전 보다는 신도시인 세종으로 옮겨가 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주계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택구입과 독립, 결혼으로 인한 가구 변동 때문이라는 응답이 45%를 차지했다. 청년 뿐만 아니라 60대의 귀농현상도 대전의 인구유출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충남과 충북의 60대 귀농인은 각각 698명과 457명으로 5년 전 보다 약 52%가 증가했다.

각 지자체가 각종 귀농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대전 지역 은퇴자들도 이를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전의 청년층과 은퇴자들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에 남고 싶은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주거환경도 하나의 소비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헌 것 보다는 새것을 원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 내 은퇴자들과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생활복지인프라 개선을 통해 사람들이 대전에 남고 싶게끔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