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내수침체
임금상승 비용부담
기업경기 실사지수 '80'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아산 등 충남 북부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3/4분기 기업경기가 매우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천안· 아산 등 충남북부권 12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올해 3/4분기 경기 전망에따르면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100은 호전, 이하는 악화)는 80으로 매우 낮았다. 이는 지난 올해 1/4분기 74에서, 2/4분기 84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부정적 전망으로 반전된 것이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최근까지 5분기 연속 100이하의 부정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과 내수침체, 임금상승 비용부담 증가 등 대 내외적 불안요인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북부상의는 전망했다. 조사 기업들은 특히 자금조달 전망의 경우 개선(10.3%)보다는 악화(32.8%)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업종별로는 이 지역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업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수출실적 저하로 기업실사 지수는 80으로 낮게 전망했다. 기계 금속업 역시, 자동차 관련 산업이 임금인상과 수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사지수는 88로 낮게 전망했다.

이밖에도 화학제조업 85, 섬유 및 기타제조업 77, 자동차 부품업 67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역 기업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부진(33.4%)과 임금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32.2%)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금확보 어려움 규제에 따른 신규사업 차질, 원자재 값 변동성 등 순으로 답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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