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 전격 철회, 市 버스대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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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내버스 파업 전격 철회, 市 버스대란 막았다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16일 22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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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전 시내버스 파업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16일 오후 타결됐다. 이정훈 기자
사진 = 대전 시내버스 파업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16일 오후 타결됐다. 이정훈 기자

대전시내버스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하며 '버스대란'을 피하게 됐다.

그 동안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던 대전시내버스 노사는 대전시의 중재 아래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16일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2차 노사정 간담회에서 노사는 8시간 동안의 긴 협상 끝에 결국 합의안에 서명했다.

간담회를 통해 합의된 사항은 시급 4%인상, 무사고 수당 11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오후까지 노조는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2층 대강당에서 파업 출정식까지 진행하면서 파업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속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우려했던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다.

이날 진행된 2차 노사정 간담회의 주요 쟁점은 전날 1차 간담회에서 의견차이를 보였던 임금 인상률과 무사고수당의 지급방식과 규모였다.

노조는 전날 노사정 간담회에서 시급 4% 인상과 분기별로 4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무사고개근 수당을 매 달로 나눠 지급하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는 한 달 기준 15만 6000원의 임금 인상효과를 볼 수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시급 3.5% 인상과 무사고수당을 매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제안을 했다.

6년 전 사측은 무사고수당으로 매달 9만5000원씩 지급했지만 이를 개정해 분기별로 45만원을 지급해 운수종사자들이 사실상 임금 상승효과를 누렸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전시가 2차례에 걸쳐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하자 노사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

시는 매월 무사고수당을 11만원 지급하고 3.9%의 임금인상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시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노사가 지속된 협의를 이어간 끝에 결국 합의점에 도달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발생했던 대전지역버스 노사 갈등 중에 시가 참여해 중재안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가 합의를 이루자 허태정 대전시장도 현장을 찾아 긴 협상을 지속한 노사를 격려했다.

허 시장은 "52시간 근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쟁점사안이 있었지만 시민 우선이라는 가치를 두고 노사가 한발씩 양보를 했다"며 "시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안을 제시한 만큼 노사가 지혜롭게 해냈다"고 말했다.

노조 측도 양측의 양보아래 이뤄진 의미있는 합의라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희정 노조위원장은 "누가 양보했던 간에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게 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