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워치’ 9월 10일 개막

"아직은 우리가 힘이 약하여 외세의 지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대세에 의하여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마지 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어 떠나가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젊은 청춘을 바친 윤봉길 의사는 충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다.

충남도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윤봉길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충남도는 16일 서울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창작뮤지컬 '워치'(연출 정태영)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인 조성윤, 정원영, 스테파니를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 황선봉 예산군수, 충남 문화재단 관계자, 제작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창작뮤지컬 '워치'는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팩션(Faction) 뮤지컬로 고증을 토대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은 최소화했다.

미래를 바꾸려고 싸우는 윤봉길 의사와 미래를 예견하고 도망치는 한 초능력자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과 위트를 가미해 그려냈다.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미래가치로 이어나가기 위한 작품이다.

▲뮤지컬 '워치'의 넘버를 시연중인 배우들 사진=충남도 제공
▲뮤지컬 '워치'의 넘버를 시연중인 배우들 사진=충남도 제공

이 작품에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미인', '그리스' 등 다수의 뮤지컬을 연출한 정태영 연출이 참여했다.

조성윤과 정원영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니진스키'에 이어 '워치'에서 또다시 호흡을 맞춘다.

각각 윤봉길 의사와 미래를 예견하는 초능력자 박태성 역을 맡는다.

스테파니는 한인애국단 멤버인 구혜림으로 분한다.

이외에도 '워치'에는 '백정선'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던 '김구' 역에 황만익, 한인애국단의 리더인 '계춘삼' 역은 김윤하,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담당하는 '정정화' 역에는 노지연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뮤지컬 넘버(삽입곡)의 일부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양 지사는 "최근 일본이 불공정한 수출규제를 통해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에서 윤봉길 의사와 독립지사들의 정신을 되살려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뮤지컬 '워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워치'는 오는 9월 10∼1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첫 공연을 펼치며 9월 26일 도 문예회관, 10월 2일 예산군 문예회관에서도 공연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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