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회의원에게 듣는다
오제세 의원 (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
내년 총선 도전 … 5선 고지향해 잰걸음
성실 의정활동 … 국가운명 헤쳐갈 역량
복지 예산 확충 … 서원署·복지관 성과
난개발NO … 구룡산 등 제기능 찾아야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내년 4·15 총선에서 5선 고지를 향해 잰걸음을 떼고 있는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서원)은 '큰 정치인' 역할론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경제·외교·안보·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큰 정치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시대"라며 "국가적 과제의 해결은 뜻만 있다고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역량있는 큰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5선에 도전하는 이유와 함께 서원구에 제시한 새로운 비전도 분명히 제시했다. 일각의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생각이 젊은사람'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5선 도전을 결심한 이유는.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적 운명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의 정치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시대다. 저는 난제를 풀겠다는 의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4선을 했고, 정계 입문 전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오제세만의 역량을 쌓아왔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5선이 되고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그간의 정치적 식견과 자산을 바탕으로 국회의장단이나 당내에서 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아 국민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 큰 인물이 큰 역할을 한다. 보다 큰 정치인, 큰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일각의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선거때만 되면 나오는 세대교체론은 물리적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정치공학적 발상으로 기준이 나이가 아니라 국가에 대한 미래비전과 열정 리더십이 돼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애국심 봉사정신을 기반으로 한 '생각이 젊은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정치현실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없이는 시행착오만 겪을 수 있다. 큰 인물이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경험과 연륜, 식견을 기반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 누구든지 정치에 참여할 수 있지만 도전은 뜻과 역량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말한다."
-20대 국회 3년여가 지나갔다. 의정 성과가 궁금하다.
"지난 3년 4선 중진의원의 무게감과 책임감으로 초선의원처럼 열심히 일했다. 국회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책개발과 입법활동에 힘썼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유럽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복지예산 확충을 위해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지급, 노인일자리와 장애인 관련 복지 예산 증대, 보육환경 개선 등 사회적 약자 복지확대를 위해 노력했고 자영업, 중소기업, 서민금융 등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마련에도 주력했다. 지역을 위해서는 서원경찰서 신설, 서원노인복지관 건립, 청주시 여성가족센터 건립, 청주교대 수영안전교사 교육관 착공, 충북대 글로컬스포츠센터 건립 예산 확보, 남이 중점화 사업, 현도 일반산업단지 추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최고의 보건의료 중심지, 보건의료산업 메카 오송활성화를 위해 오송임상시험센터, 오송융합바이오 소재 센터,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등 굵직한 기관을 유치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일은.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상을 받았다. 국정감사 우수의원부터 자랑스런 충북인상 공로대상 등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 그 중에서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비롯한 37개 단체가 공동으로 수여한 한국장애인인권상 국회 의정부문상과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노인복지부문상을 수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 노인과 장애인 빈곤문제 해결과 복지향상을 주요 의정활동 목표로 정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 후한 평가를 받았다. 아쉬운 점은 장기간 이어진 국회파행이다. 국회 선진화법에도 불구하고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받아가면서 민생과 현안 입법을 팽개친 20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국회를 상시 개회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총선 서원구에 제시할 아젠다와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은.
"서원구는 충북대를 비롯, 4년제 대학 5곳이 밀집해 있는 교육기반 지역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전 LH 농협충북본부 등 공공기관 밀집 지역이면서 청주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체육의 중심지이다. 구룡산 매봉산 주변은 쾌적한 주거환경의 생태환경 기반 지역이기도하다. 이런 여건을 토대로 대학과 공공기관 예술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의 발전을 구상하고 있다. 서원구는 토건중심의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생태환경 주거환경을 살리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즉 산남동 성화개신죽림동, 모충동 등 구룡산과 매봉산의 도시공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열병합발전소 연료 교체 문제도 조기에 이뤄지도록 해 미세먼지 해소에 노력하겠다. 사직동, 모충동 등 구도심의 활성화도 이뤄 내겠다. 주민동의에 의해 시작된 재개발 등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청주 남부권의 남이 현도가 대전 및 세종과 연결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도산업단지 착공에 이어 하이패스 전용 경부고속도 진출입로 건설 등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힘을 쏟겠다."
-입법활동을 활발히 했다. 주요 법안을 소개해달라.
"한국경제신문 자료에 따르면 제가 20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98개 법안 중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52개로 가결률이 53.1%다. 이는 전체 2위 실적으로 '일 잘하는 국회의원'임이 증명됐다. 법안의 대부분이 자영업과 중소기업, 서민금융 등 서민경제 활성화, 세부담 경감을 통한 중소기업 자영업 지원,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취약계층 복지확대, 저소득층 지원 확대 등이 대부분이다. 주요 법안과 내용은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세부담 완화와 소득재분배 개선 효과 등을 거뒀다. 특히 일용근로자의 소득공제금액 상향조정(10만원→15만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세부담 경감, 세제지원 확대로 정규직 전환, 자영업자, 조합원, 군장병, 택시 및 버스 종사자 등 경제활성화 등도 성과다.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은 장애인가족지원 규정 신설과 장애인·노인을 위한 안내표시 디자인 표준화 기준 설정,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확대, 재난적 의료비 지원, 기초급여액 단계적 인상,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근거 마련 등이다. 오송활성화를 위한 첨단의료기기의 제품화 기술 및 지원 등에 관한 사항 규율한 법안도 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 대북정책 등을 어떻게 보나.
"최근 고용부진과 자영업, 중소기업이 침체하면서 저성장에 대한 완급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의 정책 방향은 옳았으나 밑바닥 현장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확대 및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해 저소득층의 소득증대를 동반하는 정책과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의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 활성화, 갑의 횡포로부터 을을 보호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원활한 하청 관계 재정립 등을 이뤄 지속가능한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고 이를 사람중심 복지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대북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북핵문제 해결과 항구적 평화정착을 핵심기조로 매우 환영할 일이다.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발전해야 한다. 남북이 하나의 시장과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더불어 같이 잘사는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청주시민과 서원주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동안 4선의원으로 선출해 주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청주시민, 서원구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하다. 보다 큰 정치인, 큰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쌓아 온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 5선의원이 돼 서민경제 활성화, 사회적 양극화 해소, 저출산 고령화 해결, 복지증진, 정치발전 등 온 국민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