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분리·공동화 현상 등 심각
1991년부터 숙원사업으로 분류
막대한 예산에 철도 이설 무산
“장기적인 계획 수립 필수” 여론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호남선 철도이설이 필수적이라는 여론이다.

지난 1913년 5월에 개설된 호남선은 논산 부창·반월·화지·덕지동 등 시내 중심부를 관통,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민 통행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호남선 관통으로 논산시내가 2개지역으로 분리돼 도시계획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역주변 주택가에 소음공해가 유발되는등 지역개발에 걸림돌로 작용, 도심 공동화 현상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지난 1991년도(당시 정운영 논산군수) 중반부터 호남선 이설문제를 주민숙원사업으로 분류, 해당기관에 건의해 왔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마져 수립되지 않고 있다.

호남선 철로변에서 사는 이모(65·논산시 화지동) 씨는 "유독 논산시의 경우만 호남선이 시내를 관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매일 열차 소음으로 잠을 못자는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3대째 논산시 부창동에서 살고 있는 정모(64) 씨도 "호남선이 반월·부창·화지·대교동 일대를 관통하기 때문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도심을 관통하는 호남선을 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임성규 논산시장 재임당시 철도이설을 할 경우 1000여억원의 예산이 예상돼 시 재정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해 철도청에 건의했으나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막대한 예산으로 현재까지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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