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비 소나기 수준
농어촌공사 관리 20곳
유효저수량 52.8% 그쳐
市 관리 저수율은 19%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전국적으로 마른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천안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쳐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천안지역 내 20개소 저수지의 저수량은 5924만 8000㎥로 전체 유효저수량 1억 1580만 3000㎥의 52.8%에 그치고 있다.

아산지역도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18개소 저수지의 저수율은 전체 2577만8200㎥ 중 1239만 5000㎥로 48.1%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천안지역 저수율은 93.3%에서 40.5% 포인트가 낮은 수치다. 아산지역도 48.6% 포인트가 낮았다.

천안지역에서 유효저수량이 가장 높은 목천읍 소재 용연저수지(3049만 8000㎥)의 경우 저수량이 1250만 4000㎥로 저수율이 41%에 불과했다. 풍세면의 풍년 저수지의 저수율도 총 1172만 5000㎥의 44.9%에 그친 576만 8000㎥다.

농어촌공사와 별도로 천안시가 관리하는 54개소 저수지의 저수율도 전체 138만㎥의 19% 수준에 불과하다. 마른장마에 지역 저수지의 물이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저수율이 떨어진 원인은 올 상반기 강수량이 최근 10년 평균(451.6㎜) 대비 45%에 불과한 207㎜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장마 기간에 들어갔지만 저수율을 끌어올릴 만한 수준의 비는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마에 내리는 비가 소나기 수준에 불과해 저수지의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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