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장 등 앱·네이버밴드로
건설현장 구인·구직 ‘활발’
“현장서 만난 또래들에 추천”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최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건설현장에 뛰어들면서 SNS를 통한 구인·구직도 활발해지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젊은 층들은 주로 ‘김소장’이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다. 김소장 어플은 몇 번의 터치만으로 건설 일자리를 쉽게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다.

가입도 간편하다. 본인 인증을 거쳐 증명사진과 기초안전보건교육이수증을 올리고 지급 계좌번호까지 인증하면 된다.

희망 근무지역과 직무를 설정해 놓으면 관련 일자리가 등록됨과 동시에 실시간 알림이 뜬다. 근로 이력뿐만 아니라 공수 계산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작업이 끝나면 미리 설정한 계좌로 일당이 입금되기도 한다.

이런 편리함으로 이 앱은 건설현장 일자리를 구하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다운로드 건수만 해도 1만건 이상이 이 앱을 내려받았을 정도다.

건설현장 근로자 이모(37) 씨는 "새벽에 인력사무소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실시간으로 일자리 알림이 뜨니 세상 좋아졌다는 느낌이다"며 "현장에서 만난 또래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반응도 괜찮다. 건설현장 관리자 장모(54) 씨는 "젊은 친구들 중 일부는 일이 고되고 힘들면 중도에 포기하고 말도 없이 가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이 어플을 통해 들어온 친구들은 앱을 기반으로 인증된 상태라 그런 경우가 아직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SNS 커뮤니티에서도 온라인 구인·구직이 활발하다. 네이버 밴드 '전국건설 직업소개 일자리 구인구직'에 대전으로 게시글을 검색하자 수많은 구인구직 글이 검색됐다. 현재 이 밴드에 가입된 회원수는 약 2만6000여명. 구인구직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에 대한 문의글도 올라오면서 다양한 정보가 오가고 있다.

정부차원의 건설현장 취업 애플리케이션도 운영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017년 출시한 '건설일드림넷'이다. 실시간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의 지역과 직종 등을 분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타일 숙련공인 구모(37) 씨는 "최근 취업이 어렵다 보니 건설현장에도 젊은 친구들이 몰리고 있다"며 "기술을 배워도 자리가 없다 보니 일자리 찾기가 SNS에서도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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