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노무현 묘소 참배
한국당 제외 각당 축하 논평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해 지난해 별세한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노 전 의원 묘소에서 "대표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심 대표는 전날 당내 선거에서 83.58%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심 대표가 정의당 수장에 오른 것은 2015∼2017년 대표를 지낸 후 2년 만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이날 일제히 축하 논평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심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며 "국민을 향하고 국민을 위하는 선의의 경쟁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정의당은 한국 정치에서 정당의 이념적 정체성과 조직적 체계, 당원의 연대성과 주체성 등에서 타 정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정당으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정의당의 돌풍을 같이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0대 국회 마무리를 앞두고 1차 선거제 개혁을 완수하고 분권형 개헌과 국민소환제를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에 평화당과 정의당이 다시 한번 '개혁선도연대'를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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