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레 사의 표명
청주 청원선거구 등 거론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 출신 이금로 수원고검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면서 4·15 총선 출마설이 증폭되고 있다. 이 고검장은 지난 10일 검찰 내부망에 "이제 삶의 전부였던 검찰과 여러분 곁을 떠나려고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그가 총선출마를 염두하고 '수순밟기'에 착수했다고 보고있다.

벌써부터 이 고검장이 9월 추석을 전후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내년 총선에서 청주 청원선거구나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란 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는 충북 증평이 고향이고, 청주 신흥고를 졸업했다.

일각에서는 이 고검장과 최근 정치1번지 청주 상당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윤갑근 변호사와 서로의 정치적 거취를 놓고 물밑에서 의견을 주고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됐고, 검찰선배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이 고검장이 총선에 뜻이 있으면 퇴임후 가파른 행보를 하지 않겠느냐"며 "행보를 보면 정치결심 여부를 쉽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고검장(1965년생)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고시 30회로 검찰에 입문해 법무부 차관,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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