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정리 대상 건강영향조사 실시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15일 비봉면 강정리 일대 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날 조사는 석면피해 현황을 분석한 후 '석면피해 구제법'에 따라 구제급여를 지원하는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됐던 조사의 연장으로 폐광산으로부터 반경 2㎞ 이내에 10년 이상 거주한 만 50세 이상 주민이 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를 통해 인구학적 특성, 거주약력, 직업약력 및 유해물질 관련 노출약력 등을 파악한 후 석면질환 의심 주민을 대상으로 흉부 X-선 촬영, 전문의 진찰 등 조사과정을 전담한다.

1차 검사자 중 의심주민에 대해서는 2차로 고해상도 CT(HRCT), 3차 폐기능 및 폐확산능 검사 등 정밀 검진이 실시되는 등 석면질환의 임상적 진단과 확진을 위한 단계별 조사가 마련돼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번 실시했던 건강영향조사를 받지 못했던 주민들이 석면 피해 고통으로부터 구제 받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인만큼 많은 주민의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석면 피해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구제 조치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면은 국제암연구소(L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원발성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미만성 흉막비후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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