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수 대전대덕경찰서 중리지구대 경장

지난 5월 16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은 아이와 함께 백화점 쇼핑을 하는 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실종 아동 발생에 대비한 ‘코드아담’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비롯해 좌동·우동 지구대, 해운대소방서, 신세계센텀시티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훈련은 미아접수와 점포 내 코드아담 발령, 출입문 폐쇄 및 자체수사, 112 신고, 유관기관 합동수색, 실종아동 보호자 인계까지 총 6단계로 진행했다.

‘코드아담’은 미국의 미아찾기 프로그램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아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 시설 봉쇄 등을 통해 미아가 시설 밖으로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고 10분 안에 아이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도 2014년 한국형 코드아담인 ‘실종예방지침’이 도입됐다. 실종아동은 18세 미만 아동이나 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매 질환자가 포함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시설에서 실종아동 발생 시 초기 총력대응을 의무화하고 있다. 작년 7월까지 전국에서 총 1만 9000회의 이런 코드아담이 발동됐는데 해당 실종 아동은 전원 발견된 사실이 있다.

최근에 대부분의 실종 아동을 찾아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2014년 이후에도 해마다 많게는 13명의 아이를 끝내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무리 제도가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끔찍한 고통이 우리 주위에 벌어질 수 있고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아이를 둔 부모들이 경찰관에게 아이를 찾을 수 있는 뭔가 팁 같은 게 없느냐 물어보신다면 지문 사전 등록제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18세 미만 아동이나 지적 장애인, 치매질환자 등은 보호자가 원하면 언제든 등록할 수 있다. 경찰서 지구대 즉 예전 파출소 치안센터에 방문해서 등록하거나 아니면 안전드림 사이트에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등록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란에서 ‘www.safe182.go.kr’로 접속해 직접 등록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실종아동사건이 발생하기 않기를 바라며 아직 귀가 하지 못한 실종아동은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꼭 돌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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