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변우열 기자]

청주 도시공원위, 구룡공원 개발 자문 안한 채 회의 끝내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 도시공원위원회가 12일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인 구룡공원의 민간 개발과 관련,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자문 결과를 내놓지 못한 채 회의를 마쳤다.

시에 따르면 도시공원위원회는 이날 '구룡공원 1구역 민간개발 제안 수용 여부 결정을 위한 자문'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회의 후 "청주시가 정책 결정권자(시장)의 결정을 얻어 자문을 다시 요청한다면 그때 다시 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청주시는 전했다.

이 위원회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심의·자문하는 기구이다.

시는 이 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중에 구룡공원 1구역의 보전·개발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논의 자체가 연기됨에 따라 청주시의 결정 역시 미뤄지게 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위원회 개최 직전 '구룡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회의 공개를 요구하며 회의실 무단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대책위와 청주시 청원경찰·여성 직원들 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민대책위는 "여성 직원을 앞세워 진입을 막은 것은 여성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으나 청주시는 "성추행 시비나 인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성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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