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부여 화지산 유적에서 초석 건물터 3동이 추가로 발견됐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백제가 부여에 도읍을 둔 사비기 이궁(離宮) 터로 거론되는 화지산 유적에서 초석 건물터 3동이 추가로 확인됐다.

부여 궁남지 동쪽에 있는 화지산 유적 서쪽 사면에서 시작한 제6차 발굴조사를 통해 지난해 조사에서 찾은 초석 건물터 3동과 연결되는 또 다른 백제시대 건물터 3동이다.

건물터 6동은 모두 서쪽을 보는 서향이며 초석 형태는 원형·직사각형·사각형 등 다양하다.

재단은 특히 올해 조사 유적 중 2호 건물터로 명명한 유적에 주목했다.

길이가 대략 가로 8m, 세로 5.3m인 건물터 양옆에는 1칸짜리 건물터들이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경사면 암반을 L자 모양으로 깎은 뒤 수평을 맞춘 계단식 토지에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화지산 유적은 2000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을 시작해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건물터와 분묘, 목책시설이 나와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16년 조사에서는 나무 삽 10여 점이 출토돼 주목받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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