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투모로우 시티 최종 선정
대전 디브릿지·충남 씨스테이션
타당성조사 재도전 기회는 남아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과 충남이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 파크’ 유치에 실패했다.

그동안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충청권에서 기술창업 붐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모았지만, 최종 공모에서 나란히 탈락하면서 추후 타당성 조사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의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모 결과 인천의 송도 투모로우 시티가 최종 선정됐다.

대전과 충남은 ‘디브릿지’와 ‘씨 스테이션’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2차 평가를 통과한 서울(관악구) 등 나머지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지만, 아쉽게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고 벤처·스타트업 및 대·중소기업 유인에도 불리한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타트업 파크와 유사한 해외 선례 역시 대도시 등을 거점으로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한다.

앞서 대전은 카이스트와 충남대 일대를 거점으로 대덕특구의 첨단 기술력과 청년 및 대학생 등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디브릿지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기술창업이 폭발력을 얻고 유니콘 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충남은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씨 스테이션을 통해 창업·입주공간과 창업지원공간, 창의적 쉼터, 커뮤니티존 등으로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세워왔다.

다만 대전과 충남은 이 같은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전의 경우 2020년 완공 예정인 팁스(TIPS)타운과 연계해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스타트업 파크 사업 타당성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충남도 도비를 투입해서라도 씨 스테이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미 씨 스테이션 부지 인근에 창업프라자 조성을 오는 9월 중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이를 연계해 창업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대전과 충남의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내년도 예산 확보를 통해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쉬운 결과였던 만큼 추후 진행될 타당성 조사에 대한 가속도가 나길 바란다”며 “대전지역의 위치와 환경 등의 타당성을 바탕으로 충실히 대응해 추가적인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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