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선 효문화신문 명예기자·대자연마을경로당 회장

기온이 35℃를 넘는데다 남쪽에는 장마가 지고 있다고 하니 습기가 많고 무더위는 계속돼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헉헉댄다. 게다가 사회가 소란스럽고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경제마저 곤두박질 치면서 사람들은 전전긍긍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각종 언론보도는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정제되지 않은 각종 가짜뉴스마저 난무하고 있어 혼란만 더욱 부추기고 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모든 것을 건성으로 판단하지 말고 자세히 보고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이란 마음을 본다는 뜻이다. 복잡하고 모든 것이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이나 사물을 건성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대충 보는 것은 오해를 낳기 쉽고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인관계나 대물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자세히 보는 것이다. 자세히 본다고 해서 시시콜콜 간섭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라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잘 읽어서 편안하게 해줌으로 좋은 관계가 형성되고 유지될 수 있다.

사물을 대할 때도 그 형편을 잘 살펴 부족함을 채워주고 정성을 들이면 내게 편안함을 안겨 준다. 숲을 이룬 나무나 들풀, 흐르는 물, 각종 피조물. 거기 삶이 있고 우주의 신비가 있다. 기막힌 생존철학이 담겨 있어 저마다 삶을 즐기고 있다. 이들 사물에서 배울 것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거기서 순전한 사랑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창조주의 섭리를 깨닫게 되며 그 무한한 지혜와 능력에 무릎을 꿇게 되고 경외심을 갖게 된다.

사람들이 사물을 건성으로 또는 무심히 보게 됨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 많을 진데 어찌 함부로 대하겠습니까? 이 세상 모든 것은 각기 존재의 이유가 있고 존재의 가치가 있음을 알 때 우리는 매사에 자세히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의미 있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7월의 하늘 아래 모든 생물의 성장하는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우리도 이 여름철에 몸과 마음이 크게 성장해서 생애가 빛나기를 기원한다. 비가 개인 뒤 하늘의 뭉게구름은 천성 같아서 신비 그 자체이다. 여러 가지 형상이 나타났다 지워지는 모습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고 나도 움직이는 지구 위에 붙어 있음을 알게 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초로 북한 땅을 밟으면서 온 세계 메스컴이 야단들이다. 사실 인간이 그어 놓은 선을 잠시 넘었을 따름인데 야단들인 것이다. 개미가 넘나들고, 들짐승이 넘나들고, 새가 넘나드는데 인간이 몇 발자국 넘은 것이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 라고 할 수 있겠으나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총뿌리를 겨누고 지내왔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넘은 발자국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남과 북의 교류가 이처럼 물꼬가 터져서 사람들이 오가고 물품이 오가서 교류를 통해 동질성을 찾고 화합함으로 우리 8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역사가 있기를 기원한다.

통일이여 어서 오라! 우리 모두 삼천리강산을 한라에서 백두까지 단숨에 달려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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